2025 F1 중국 그랑프리: 피아스트리의 완벽한 우승과 맥라렌의 1-2 피니시(2025 F1 Chinese Grand Prix: Piastri's Perfect Victory and McLaren's 1-2 Finish)

2025. 3. 23. 18:34Hobby

Source : https://www.formula1.com/en/latest/article/piastri-beats-norris-and-russell-to-victory-in-chinese-grand-prix-with.CpcwOmMwzcZGjM33Wkv8V

대회 소개

2025년 3월 23일,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중국 그랑프리는 2025 F1 시즌의 네 번째 경기이자, 3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온 F1의 화려한 복귀를 알리는 대회였습니다. 5.451km 길이의 상하이 서킷에서 56랩, 총 305.066km를 달리는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첫 스프린트 포맷이 적용된 레이스이기도 했습니다.

중국 그랑프리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장기간 캘린더에서 제외되었다가, 2024년에 복귀한 후 올해 다시 개최되어 중국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특히 중국 출신의 F1 최초 정식 드라이버 저우 관유(알파타우리)의 홈 그랑프리로서 의미가 컸습니다.

스프린트 레이스 리뷰

토요일 오전에 진행된 스프린트 레이스에서는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해밀턴은 스프린트 예선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스타트에서 폴 포지션의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을 제치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19랩의 짧은 레이스 동안 해밀턴은 뛰어난 타이어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베르스타펜의 DRS 공격을 막아내는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였습니다. 레드불의 전략적 실수로 베르스타펜의 타이어가 급격히 저하된 반면, 해밀턴은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스프린트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스프린트 레이스 결과:

  1.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2. 맥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3.604초
  3.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4.118초
  4. 랜도 노리스 (맥라렌) +5.059초
  5.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5.642초
  6. 샤를 르클레르 (페라리) +7.327초
  7. 카를로스 사인츠 (페라리) +8.155초
  8. 세르히오 페레즈 (레드불) +9.243초

예선과 그리드 구성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예선에서는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놀라운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마지막 Q3에서 1분 33초 257의 기록으로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을 0.214초 차이로 제치며 F1 커리어 두 번째 폴 포지션을 확보했습니다.

랜도 노리스가 3위, 카를로스 사인츠가 4위, 맥스 베르스타펜이 5위, 스프린트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이 6위로 그리드를 구성했습니다.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는 Q3에서 트랙 리미트 위반으로 랩타임이 삭제되어 10위로 그리드를 형성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페르난도 알론소(아스톤 마틴)가 Q1에서 탈락하며 16위로 시작하게 된 점과, 윌리엄스의 알렉스 알본이 파워 유닛 문제로 예선에 참가하지 못해 피트 레인에서 출발하게 된 점이었습니다.

레이스 스타트와 초반 상황

경기 당일인 일요일, 상하이 서킷은 맑은 날씨와 22°C의 기온, 35%의 습도를 보였습니다. 트랙 온도는 30°C로 타이어 관리에 이상적인 컨디션이었습니다.

레드 라이트가 꺼지면서 시작된 레이스에서 피아스트리는 완벽한 스타트로 선두를 지켰으나, 2위 러셀과 3위 노리스 사이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노리스는 1턴에서 러셀의 내부를 파고들며 2위로 올라섰지만, 3턴에서 러셀이 다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5위로 출발한 베르스타펜은 스타트에서 두 페라리 차량에게 끼여 6위로 밀려났습니다. 특히 샤를 르클레르가 10위에서 출발해 첫 랩에서 무려 5개 포지션을 올리는 놀라운 스타트를 선보였습니다.

첫 랩 혼전 과정에서 해밀턴과 르클레르 사이에 가벼운 접촉이 있었고, 이로 인해 르클레르의 프론트윙 엔드플레이트가 손상되었으나, 페라리는 당장의 피트인 없이 경기를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반 전략 전쟁

레이스가 10랩을 지나면서 피아스트리는 안정적인 1.5초 차이로 선두를 유지했고, 노리스는 다시 러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맥라렌의 1-2 체제가 형성되면서 팀 전략이 중요해졌습니다.

15랩, 타이어 마모가 시작되면서 미디엄 타이어로 시작한 대부분의 선두 그룹이 피트인을 시작했습니다. 페라리가 가장 먼저 카를로스 사인츠를 불러들여 하드 타이어로 교체했고, 이어서 러셀, 베르스타펜, 노리스 순으로 피트인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19랩에 피트인하여 선두를 유지했고, 유일하게 해밀턴만이 롱런을 시도하다 22랩에 피트인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경기 순위는 피아스트리, 노리스, 러셀, 베르스타펜, 르클레르, 사인츠, 해밀턴 순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르클레르가 손상된 프론트윙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공기역학적 손실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윙 교체 없이 타이어만 교체하는 전략을 선택했고, 이는 포지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후반부 드라마

레이스 중반 이후, 맥라렌의 1-2 체제가 굳건히 유지되는 가운데, 베르스타펜이 러셀에게 접근하며 3위 다툼이 치열해졌습니다. 그러나 40랩에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랜도 노리스가 팀 라디오를 통해 브레이크 온도 문제를 보고했고, 맥라렌은 즉시 페이스를 조절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상황을 감지한 러셀이 추격을 시작했고, 노리스와의 격차를 2초 이내로 좁혔습니다.

한편, 해밀턴은 유일하게 2-스톱 전략을 선택해 42랩에 두 번째 피트인을 했습니다. 프레시 미디엄 타이어로 무장한 해밀턴은 뛰어난 페이스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앞선 차량들과의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45랩, 알론소가 브레이크 시스템 문제로 경기를 포기하며 이번 그랑프리의 유일한 리타이어가 되었습니다.

레이스 종반, 베르스타펜과 러셀의 접전이 계속되었지만, 레드불의 직선 스피드가 부족해 베르스타펜은 결국 추월에 실패했습니다. 르클레르는 계속해서 5위를 유지했고, 해밀턴은 사인츠를 제치며 6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스의 에스테반 오콘은 놀라운 타이어 관리로 7위에 올랐고, 데뷔 시즌을 치르는 메르세데스 주니어 키미 안토넬리가 8위를 차지하며 경험치를 쌓았습니다. 피트 레인에서 출발한 알본이 9위, 하스의 루키 올리버 베어만이 10위를 기록하며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최종 레이스 결과 분석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그의 F1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이며, 맥라렌에게는 2025 시즌 첫 우승이었습니다.

랜도 노리스는 브레이크 문제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2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습니다. 이로써 맥라렌은 2012년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 13년 만에 1-2 피니시를 기록했습니다.

조지 러셀은 지속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베르스타펜을 막아내며 시즌 첫 포디움을 달성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스프린트 우승과 본 레이스 3위를 통해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은 4위에 그쳤지만, 여전히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르클레르는 손상된 프론트윙으로 5위를 기록하며 페라리의 기술력과 내구성을 증명했습니다.

드라이버 코멘트

오스카 피아스트리 (1위, 맥라렌): "완벽한 주말이었습니다. 팀이 준비해준 차는 정말 놀라웠고, 모든 랩에서 컨트롤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호주 그랑프리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이렇게 반등할 수 있어 기쁩니다. 맥라렌의 1-2 피니시는 팀 전체의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랜도 노리스 (2위, 맥라렌): "브레이크 문제가 없었다면 좀 더 피아스트리에게 도전해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팀 입장에서는 완벽한 결과이고, 오스카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 맥라렌이 이제 정말 챔피언십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지 러셀 (3위, 메르세데스): "맥라렌의 페이스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그들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합니다. 베르스타펜을 뒤에 두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인데, 오늘은 그것이 가능했네요. 루이스의 스프린트 우승과 제 포디움 피니시로 이번 주말은 메르세데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습니다."

팀별 전략 분석

맥라렌: 완벽한 전략적 실행을 보여주었습니다. 1-스톱 전략으로 중간 미디엄에서 하드 타이어로 전환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노리스의 브레이크 문제는 유일한 우려 사항이었지만, 팀의 빠른 대응으로 큰 문제 없이 해결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러셀의 1-스톱과 해밀턴의 2-스톱으로 다른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러셀의 전략은 성공적이었지만, 해밀턴의 2-스톱은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스프린트 우승과 포디움 피니시는 팀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레드불: 베르스타펜은 경기 초반의 위치 손실을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1-스톱 전략은 올바른 선택이었으나, 메르세데스와 맥라렌에 비해 타이어 마모가 심했습니다. 직선 스피드의 부족이 추월을 어렵게 만든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페라리: 르클레르의 손상된 프론트윙 상황에서도 윙 교체 없이 레이스를 지속한 결정은 용감했고 결과적으로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사인츠의 얼리 피트 전략은 트래픽에 갇히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최종적으로 그가 7위에 그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스탠딩

드라이버 챔피언십 (상위 5위):

  1. 맥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 69점
  2.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60점
  3. 랜도 노리스 (맥라렌) - 58점
  4. 샤를 르클레르 (페라리) - 47점
  5.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 43점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상위 5위):

  1. 맥라렌 - 118점
  2. 레드불 - 103점
  3. 페라리 - 86점
  4. 메르세데스 - 81점
  5. 하스 - 22점

기술적 하이라이트

맥라렌이 이번 중국 그랑프리에서 선보인 새로운 플로어 업데이트는 극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고속 코너에서의 다운포스 증가는 상하이 서킷의 1, 7, 8번 코너에서 큰 이점을 제공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서스펜션 업데이트로 지난 경기들에서 문제였던 바운싱 현상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이는 특히 해밀턴의 스프린트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레드불은 여전히 직선 스피드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중속 코너에서의 균형이 맥라렌과 메르세데스에 비해 부족했습니다. 팀은 이 부분을 다음 경기인 마이애미 그랑프리까지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경기 전망

2025 F1 시즌의 다섯 번째 경기는 4월 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은 또 다른 스프린트 레이스 포맷이 적용되는 그랑프리입니다.

맥라렌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레드불이 반격할 수 있을지, 그리고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어떤 업데이트로 경쟁력을 높일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특히 마이애미의 고온 환경과 거친 노면은 타이어 관리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드라이버의 기술과 팀의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

2025 중국 그랑프리는 맥라렌의 압도적인 성능과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완벽한 주행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맥라렌의 1-2 피니시는 2025 시즌 타이틀 경쟁이 레드불의 독주가 아닌, 여러 팀이 참여하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메르세데스의 반등과 페라리의 끈기 있는 경기력은 앞으로의 경기들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을 시사합니다. F1 팬들에게는 2025 시즌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경쟁력 있고 예측 불가능한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국 그랑프리의 성공적인 개최는 F1의 아시아 시장 확대와 글로벌 인기 상승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은 앞으로도 F1 캘린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