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25

하고 싶은 말이 많더라도...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유명 감독의 영화 2편을 봤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예전 같은 감동은 들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던 건지를 이해를 못 하겠더라. 내가 "감독들이 이제 늙어서 그런가.. 예전 같지 않네.." 라고 하니 와이프가 하는 말이 "감독들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아서 그래" 라고 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선, 뭔가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 거장감독들이 와이프 말처럼 그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하고 싶은 말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진다는 것에는 정말 공감한다. 바로 내가 그렇다. 뭔가를 얘기하려고 하면 대부분 주제를 벗어나게 되고, 내 경험에 비추어 나 ..

Life story 2024.01.24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억지로 하지 말아라

만약에... 아주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서 딱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무슨 얘기를 할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너무나 많지만, 딱 한마디만 한다면... 네가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억지로 하지 말아라. 라고 해주고 싶다. 앞으로 살아가며,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은 많을 테지만 그나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았으면 싶다. 살아보니,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한 것도 마음이 아프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할 수밖에 없던 일들도 그 못지않게 마음이 아프더라.

Life story 2023.04.30

무례한 사람에게 무례 하기

나는 가능한 상대방에게 친절히 대하려고 하고, 최대한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또한, 상대방도 나에게 그렇게 대해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참견도 하지 않으려 하고, 상대방도 나에게 참견하는 걸 싫어한다. 이런 부분이 잘 안 지켜지는 경우 상당한 스트레스는 받는 편이다.무례한 사람에게 친절히 대하면 결국은 그 '무례함'이 덜 해지는 줄 알았다. 결론은 '아니다'이다. 무례한 사람은 친절로 대해도 달라지지 않더라는게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본 결론이다.(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있겠지만, 일단 그건 무시하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기? 그딴 건 안 통한다는 게 내 결론이다.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면 똑같이 '무례하게' 대해 주는 게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낫더라. 그리고 희한하게도, 똑같..

Life story 2023.04.23

빨리 말해.

나이가 들수록 와이프가 앙탈 부리는 게 귀엽다. 언젠가는 앉아서 무언가를 하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멍하니 서서 막 두리번거렸다. 그러다가 날 보더니. "내가 왜 일어났지? 빨리 생각 해내 봐" "어?..." 왜 일어났는지 까먹었나 보다. 나이가 들면서 사소한걸 깜빡깜빡하는 순간이 종종 있다. "내가 왜 일어났는지 생각이 안 나. 빨리 생각 해내 봐. 내가 왜 일어났는지." 자기도 그 상황이 웃기는지 막 웃는다. 나도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웃었다. 마누라. 이렇게 '엽기 발랄' 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시오. ^^ 비슷한 시리즈로 스마트폰 찾기도 있는데. 자기가 어디 놔두었는지 몰라서 나보고 찾으라고 해서, 와이프 핸드폰이 어딨는지 몇 군데를 완전히 꿰뚫고 있다. "내 폰이 어디 갔지? 빨리 찾아바바." 나..

Life story 2022.12.16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을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떻하나?

참 쪽팔려서 머라 말을 못 하겠다. 정권이 바뀐 뒤로 비상식적인 일들에 관하여 할 말이 많지만, 삭히고... 이 사건의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한동안 이슈는 당연히 계속 될 듯하고. 이 사고의 여파가 심상치 않을 듯하여, 관련한 기사나 미디어들을 이 포스팅에 업데이트하려 한다. 아래는 첫 번째 업데이트. 코리아 헤럴드 외신기자가 올린 트위터. 다른 네티즌들들 말처럼, '쪽팔려서 어쩌나'는 우리말의 뉘앙스상, embarrassed 로는 표현이 좀 약하지 않나 싶다. Updated on today at 15:40 천천히 업데이트 할랬는데... 내 이럴 줄 알았다... 저기서 '새끼'는 머 '외계인' 이라고 하지 왜? Updated on 23 Sept. at 00:22 하하하하.. 이건 생각 ..

Life story 2022.09.23

돌비 사운드(Dolby sound).

탑건 매버릭을 이미 한번 제일 큰 IMAX 관(a.k.a. 용아맥)에서 봤었는데, 돌비에서 보면 사운드가 끝내준다고 해서 알아봤다. 조금 알아보니, 남양주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스페이스원(이름도 길다..)의 돌비관이 제일 좋다고 하여 거기로 예매를 했다. 이번에 알아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여기를 '남돌비' 라고 하더라.('용아맥'은 용산 아이맥스 관. 나는 여기서 1차 관람했음.) 가봤더니 역시 시설이 정말 좋았다. 실제 영화를 보면서는 좀 많이 졸렸다.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였을까... 비행기가 나오는 씬은 정말 끝내줬다. 왜 돌비 돌비 하는줄 알겠더라. 그런데... 영화 상영 전에 약 5분 정도 돌비 사운드를 설명해주는 영상이 있는데, 나는 그게 너무너무 재밌었다. ㅋㅋ 그 영상이 너무 재밌어..

Life story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