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25

김기사~~ 운전해~~~

아주 어렸을 때는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게 너무 신기해 보였다. 저렇게 큰 쇳덩이가 발로 페달을 밟으면 '부릉~'하고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게 신기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 버스를 타면 버스 운전사 아저씨 바로 옆이나 뒤에 붙어서 흉내를 내곤 했었다. 좀 더 커서는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자체가 멋져 보였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꼭 차부터 사야지 다짐했었다. 사회생활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나의 첫차를 중고로 사고 정말 즐겁게 타고 다녔었다. 운전하는 게 재밌었다.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갈 수 있고. 그러던 중,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물 중고차 운전도 이렇게 재밌는데 저런 고급차는 얼마나 운전하는 맛이 좋을까?' '높으신 분들은 엄청 좋은 고급차를 타면서 왜 운전을 남한테 시키지?' 하는 ..

Life story 2022.06.22

숙취 극복하기(술자리에서 물을 수시로 마시자.)

나는 술자리는 좋아 하지만 술이 쌔지는 못하다. 술은 약하면서 술자리 분위기 따라 마구 달리다 보니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때가 많다.(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도.) 숙취해소제 같은걸 먹어봤는데 나는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어떨때는 뒤늦게 약발이 올라, 마셔도 취하 지를 않으니 평소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되어서 다음날 더 힘들기만 했다. 언젠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술먹방을 하는 걸 봤는데, 술이 쌔다고 하는 사람이 먹는 걸 유심히 본 적이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술을 마시는 중에 수시로 물을 마시는 거였다. 술잔 옆에 물 잔을 놔두고 수시로 마셨다. 그래, 이거다 싶었다. 나는 술을 마실 때 안주도 잘 안 먹고 물도 잘 안 마셨다. 그 이후로 술자리가 있으면 의식적으로 물을 수시로 마시려고 노력을 했..

Life story 2022.06.18

부러웠던 포스트잇의 용도

어릴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A의 집에 놀러를 갔었는데 책상에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었다. 거기에는 책 제목과 무슨 음악 앨범 제목 같은 게 써져있었다. 그게 뭐냐고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아, 그거. 내가 한 달에 1번, 책 1권 하고 음악 시디 1장을 써놓으면 어머니가 사다주셔. 내가 기억하기론 그 어머니가 선생님이거나 교육 관련 일을 하시는 분은 아니었다. 술 관련 일을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상당히 여장부 스타일이셨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 지금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정말 대단한 생각을 하셨다 싶다. 그리고 그 친구가 나는 너무 부러웠다. 한 번은, 그 친구가 나에게 그달에는 딱히 갖고 싶은 게 없으니, 나보고 갖고 싶은 음악 시디가 있냐고 해서 내 거도 하나 사준 걸로 기억한다. 친..

Life story 2022.06.07

May the force be with you.(포스가 함께 하길...)

May the force be with you. 영화 '스타워즈'에서 정말 유명한 대사이며, 내 블로그 제목이다. 여기서 '포스'란,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자연계에 흐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라고 하는데, 영어로 된 설명이 좀 더 자세한 거 같아서 아래에 옮겨왔다. The Force was an energy field created by all life that connected everything in the universe, and was known by a variety of names throughout galactic history. - Source : https://starwars.fandom.com/wiki/The_Force The Force The Force was an energy ..

Life story 2022.05.31

형이 없어봐서 몰랐어요.

나는 외동이다. 형이 있는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더랬다. 딱지치기, 구슬치기를 해서 내가 따면 형이 있는 애들은 어느새인가 형을 데려왔고 그친구의 형은 다큰 어른같은 표정으로 씩 웃고나선, 잠깐 늘어났던 내 딱지, 구슬을 다시 동생에게 돌려주고 유유히 어디론가로 돌아갔다. 불가항력의 상황에 나는 그저 그런 형이 있는 친구가 부러울 뿐이었다. '나도 저런 형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숱하게 많이 했었다. 물론, '너는 형이 있어서 좋겠다'라는 말을 하면, 친구들은 하나 같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머 툭하면 때리고, 심부름을 시킨다나. 중학교 3학년 때인가, 독서실에 다닌 적이 있었다. 사실 공부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친구들이랑 밤새 같이 놀고 싶어서인 이유가 더 컸다. 거기서 알게 된 형이 있었다...

Life story 2022.05.30

나, 돈 없는데?

대학생 시절, 군대 제대 후 복학했을 때 IMF로 집안 사정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내 기억에 등록금도 내 이름으로 대출 받아서 냈던 걸로 기억한다.(나중에 졸업 후에 취업을 하고 내가 다 갚았다.) 따지고 보면 우리집 형편이 그때만 좋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당시에는 특히 더 어려웠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군제대 후 복학생은 초반에 약간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이라, 동병상련이라고 1학년을 같이 보내고 2학년 때 휴학 및 입대를 하고 제대 후 복학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었다. 어느 날인가 정확히 무엇을 하려고 그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돈이 얼마가 필요 한 상황이라 각자 얼마 정도 있는지를 얘기하고 있는데, 친구 A가(이 친구 A는 집이 부자이면서도 부잣집 아들 티를 내지 않..

Life story 2022.05.27

아... 진짜, 지문인식 드럽게 안되네 !!!

가끔 폰을 열려고 할 때 지문인식이 드럽게 안될 때가 있다. 잘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된다. 지문은 '나'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열쇠일 텐데, 드럽게 안 열리는 거다. 우리네 인생살이라는것도 그런 건가... 어떨 때는 내가 아주 쥐랄 맞아도 어라? 하고 술술 잘 풀릴 때가 있고, 어떨 때는 정말 잘해보려고 그렇게 애를 써도 안 되는 날들이 있더라... 그래도... 지문인식... 한방에 되면 좋겠다... 내 인생도...

Life story 2022.05.26

결국 나도 코로나19 양성이 나오다.

식구들 모두 양성이 나왔는데 어째 나는 멀쩡하다 했더라니.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 나왔다. 내일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 검사를 해야겠다. 앞으로 일주일 격리네. 일단 아직 까지는 아래 증상 정도가 있다. 백신 3차까지 접종을 해서 그런지 증상이 많이 심하지는 않다. 미열, 37.5~7 정도 왔다 갔다 하는듯. 온몸이 뻐근함. 몸살 같이. 목에 가래가 끼임. 약간의 두통

Life story 202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