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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와이프가 앙탈 부리는 게 귀엽다.
언젠가는 앉아서 무언가를 하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멍하니 서서 막 두리번거렸다. 그러다가 날 보더니.
"내가 왜 일어났지? 빨리 생각 해내 봐"
"어?..."
왜 일어났는지 까먹었나 보다. 나이가 들면서 사소한걸 깜빡깜빡하는 순간이 종종 있다.
"내가 왜 일어났는지 생각이 안 나. 빨리 생각 해내 봐. 내가 왜 일어났는지."
자기도 그 상황이 웃기는지 막 웃는다.
나도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웃었다.
마누라. 이렇게 '엽기 발랄' 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시오. ^^
비슷한 시리즈로 스마트폰 찾기도 있는데. 자기가 어디 놔두었는지 몰라서 나보고 찾으라고 해서, 와이프 핸드폰이 어딨는지 몇 군데를 완전히 꿰뚫고 있다.
"내 폰이 어디 갔지? 빨리 찾아바바."
나는 바로 찾아낼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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